호카 오네오네라는 브랜드를 아시나요? 정식 명칭은 'HOKA ONEONE'로써 호카 원원, 호카 오네오네라고 불립니다.
호카 오네오네라 불려서 일본 브랜드가 아닌가 생각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실제로 저도 주로에서 물어보시는 분이 계시더군요.)
하지만 호카 오네오네는 프랑스에서 탄생한 브랜드고 현재는 미국의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마케팅 등 실질적인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들로 인해 호카 오네오네는 사실 우리나라보다는 미국, 유럽에서 꾸준하게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마라톤보다는 산악 코스를 달리는 '트레일 러닝'과 트래킹, 하이킹에 초점을 맞춰서 신발을 생산해내는 브랜드입니다.
이 호카 오네오네라는 브랜드 자체가 유명해진 것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드리자면, 160KM를 달리는 유명한 트레일 러닝 대회에서,
호카 오네오네 브랜드의 신발 신은 선수가 우승하면서 굉장한 인기 몰이를 했다고 합니다.
마치 요즘 킵초게가 2시간의 벽을 깰 때 신었던 알파 플라이의 발매일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요.
호카 오네오네 브랜드의 슬로건은 '최대의 쿠션, 최소의 무게'입니다. 실제로는 대부분의 러닝화가 굉장히 투박해 보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어글리 슈즈가 인기를 끌었을 때 이 호카 오네오네 브랜드의 신발이 또 한 번 재조명되기도 했었습니다.
투박해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실제로 정말 가볍습니다. 신어보기 전까지는 정말 어글리 하게 생기기도 했고, 굉장히 무거워보이지만
실제로는 정말 가볍습니다.
카본 X를 추천하는 첫 번째 이유 - 가성비
저는 러닝을 할 때 스트라바 앱을 이용하고 있는데 제가 신는 신발의 수명을 확인하기 위해 기어를 등록해 추적합니다.
저는 2족의 카본 X를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 카본 X라는 신발을 구매하게 된 이유는 바로 안정된 쿠션감이었습니다.
첫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기 위해서 적어도 네 시간 정도는 나의 다리를 비교적 편안하게 해 줄 안정된 쿠션을 가진 신발을 찾고 찾았습니다. 2018년도, 2019년도 역시 세계 마라톤 대회 우승자가 신은 신발의 브랜드는 나이키, 아디다스였지만,
그래도 아마추어들의 세계에서 꽤 인기가 있고 가치가 있다고 유명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저는 3:26:11이라는 아주 좋은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쿠션감이 실질적으로 오래가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한 300KM 신었더니 쿠션도 죽고 신발의 기능 자체가 떨어진다면 정가 기준 219,000원이라는 비싼 신발을 살 필요가 있을까요? 그것도 마스터즈 러너들이 말입니다.
제가 처음 산 호카 오네오네의 카본 X는 911KM가 측정되었지만 짧은 단거리나 일상생활에 착용했던 것들을 모두 포함하면 1000KM 정도는 거뜬히 넘습니다. 엘리트 선수들이라면 보다 강한 훈련을 하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긴 수명을 가질 수 없겠지만 마스터즈 러너라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바로 여기서 카본 X의 가성비가 최고라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물론 체중이 정말 많이 나가시는 분이라면 모르겠으나 실질적으로 달리는 것에 대해서 익숙한 분이라면 거금 들여서 오래 신을 수 있는 쿠션화라는 것에 대해서는 자신감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카본 X를 추천하는 두 번째 이유 - 결코 뒤지지 않는 기술력
러닝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카본 플레이트'라는 것을 들어보셨습니다. 어려운 말들은 제외하고 결국에는 달리는 속도에 관련된 반발력을 향상 시켜주는 일종의 장치입니다. 사실 이 카본 플레이트는 나이키에서 먼저 출시되었지만 나이키에서 카본 플레이트를 출시한 연구진이 호카에서 이미 연구개발을 하고 있던 사람이었고 싹 인터셉터를 해온 것입니다. 어쩌면 호카 오네오네가 첫 번째 카본 플레이트 출시 브랜드가 될 수도 있었겠습니다.
카본 X에는 이 카본 플레이트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고가인 신발인만큼 그만큼의 기술력도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카본 X를 추천하는 세번째 이유 - 호카 오네오네만의 철학
카본 X를 옆에서 보면 앞 코가 들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호카 오네오네에서 이것을 설명하길 '발 구름을 용이하게 하는 구조'라고 합니다. 자연스럽게 발구름이 가능하게 한다는 의미이지요. 이것은 사실 카본 X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은 아니지만 제가 카본X를 직접 착용해본 결과 그 철학이 아주 잘 녹아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누가 신어야 된다는 거야?
제가 생각하는 카본 X를 추천하는 분들에 대한 기준을 간단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1. KM당 최소 5:30부터 4:50까지 페이스 조절이 가능하신 분들.
- 너무 느린 페이스의 입문자, 초보자라면 오히려 안 맞는 옷을 걸친 것과도 같습니다. 기술력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의 기술력을 받쳐줄 수 있는 몸이 완성되어 있어야 합니다.
2. 장거리 LSD를 여러 번 도전했다가 여러번 실패했거나 도전하실 분들.
- 장거리 LSD는 중상급 러너들에게는 30KM 이상, 조금 짧게 잡는다면 25KM 이상을 얘기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카본 X는 이렇게 장거리를 뛰었을 때 신발의 그 효과가 가장 뛰어나다고 느꼈습니다. 여러 번 실패해서 동기부여가 안되시거나 제대로 도전해보시려고 하시는 분들, 수업료라고 생각하시고 새로운 마음으로 구매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3. 계절적으로 봤을 때 날씨가 쌀쌀한 겨울에 비교적 더 적합하다고 생각!
- 쿠션이 넉넉한 신발은 땅이 차갑게 얼어붙은 겨울에 그 효과를 더 발휘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엘리트 선수나 마스터즈 분들도 계절에 따라서 신발을 달리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보통 겨울에는 빠른 스피드 컨셉의 운동은 부상을 쉽게 불러올 수 있기에 장시간 거리주나, 시간주를 많이 하게 되는데 이때 신으면 넉넉한 쿠션감이 훈련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입니다. 무엇보다 저는 이 러닝화를 신고 첫 풀코스에 도전, 3:26:11이라는 아주 값진 결과를 얻었기에 너무나도 사랑하는 신발입니다.
현재는 재고가 많지 않아 해외 직구로 구매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워낙 희소성이 있기에 신던 신발도 값을 더 주고 팔기도 하고 새 제품은 황금 사이즈(260-275) 정가에 기본적으로 5만원은 더 주고 사야 하더군요.
러닝화 선택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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