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여름 내내 불에 굽는 고기가 불편했던 마음이 싹-가시고 이제는 일부러 불앞을 찾아가는 계절이왔습니다. '숯불닭갈비'라는 음식 자체가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데 사실은 말 그대로 '닭다리 정육을 각종 양념에 묻혀 숯불에 구워먹는 음식'입니다. 숯불에 돼지고기, 소고기를 굽듯이 닭고기를 굽는 셈입니다. 한번도 안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너무 식상한가..?), 가끔씩 꼭 생각나는 그런 음식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인데 대전에는 월드컵경기장역쪽과 신탄진쪽에 '계륵장군'이 거의 유일하다고 알고있었는데 그 맛을 아는 사람들이 이곳 저곳 내서 가봤는데 실망만한 경험이 있어서 먹고싶어도 못먹었던 음식 중 하나인데, 서울에 본점이 있는 '계탄집'이라는 곳이 오류동에 있다하여 가봤습니다.
서대전역 맞은편 골목에 있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요즘 스마트폰으로 지도 보면 다 나오니까 어렵지 않게 찾아가실 수 있을겁니다. 빨간 간판이 눈에 띄기도 하고요!
메뉴입니다. 메인메뉴라고 할 수 있는 닭갈비 종류는 총 세종류, 마늘 소금과 간장, 매운 양념입니다. 개인적으로 어떤 음식을 먹던 저런 구성이면 꼭 소금과 양념으로만 시켜봅니다. 이상하게 간장은 이도 저도 아닌듯한 느낌이야..가격적인 측면에 있어서 무작정 싸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요즘 삼겹살도 13,000-15,000원인데 비교적 저렴한 닭이 12,000원인 것은 부담이 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난 절-대 돈아깝다고 생각하지 않음!
기본찬입니다. 나물장아찌, 양파장아찌, 디핑소스들, 쌈무와 콩나물무침, 파..국?, 닭발 튀김이 나오는데, 별거 없습니다. 근데 별거 없는거 이것 저것 같이 먹으면 맛있는거 다들 아시죠? 개인적으로 쌈무에 나물장아찌랑 함께 먹으니 맛있더군요. 쌈채소를 주지 않는 집이어서 아쉬운대로 조합해먹었는데 괜찮았습니다. 저 파..찌개?는 그냥 뭐, 그랬습니다.. 닭발튀김이 조금 생소했는데 짝지는 하나 먹더니 '나쁘지 않네.'하더군요. 구지 점수를 메겨야한다면 5점 만점에 3점 정도? 밑반찬때문에 가지마세요! 하는 그런 정도는 절대 아님.
이거는 한번 시켜드실만 한것 같습니다. 치즈계란찜인데 치즈와 계란, 우선 맛있는 조합인 것은 당연하고, 저렇게 풍성하게 주는데 3,000원이면 그냥 단백질 보충한다 생각하고 먹으면 되지 않을까..싶습니다. 맛 괜찮습니다. 심하게 태운 부분도 없었고 깔끔하게 잘먹었습니다.
맛있는 안주에 술 없으면 그것도 또 아쉬운 것 아니겠습니까. 고기 양은 결코 적지는 않습니다. 올린 저것이 다가 아니라 더 있습니다. 조금 많이 먹는 두 사람이 총 양념 둘, 소금 하나를 먹고서 배부르다고 팔자좋은 소리를 했으니 적지 않습니다. 푸짐하지는 않지만 적당하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근데 아무리 잘구워도 숯불에 굽다보면 태울 수 있는데 여기는 직원분들이 알아서 잘구워주셔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훌륭한 고깃집의 0번째 요소가 바로 구워주는 집이냐! 내가 편하게 먹을 수 있느냐! 인데 너무 편하게 잘 먹고 왔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겨울이 다가왔습니다. 코로나가 재확산되고 있으면서 이래 저래 골치아픈 날들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한해를 정리하기는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가까운 친구들, 직장동료들과 소소하게 한해를 보내면서 숯불 닭갈비 한번 드셔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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