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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뿐인 나의 삶 즐기기/맛집 추천

대전 갈마동 맛집 추천, 오한순 손수제비 민물새우수제비, 유성구 죽동에도 있어요!

by EMONDA 2020. 5. 12.

갈마동 올림픽 기념관 운동장과 트랙에서 운동을 했을 때, 근처에 줄이 꽤나 길게 서있는 집을 발견했었다.

그때는 지나쳐야만 했던 시기였었는데, 기회가 되서 다녀왔다. 도착한 시간은 점심시간 피크라고 할 수 있는 12시 경이었다.


도착해서 안에 들어가면 입식 4인 입식 테이블이 3개 정도 있고 안쪽으로 좌식 4인 테이블이 6개 정도 있다. 

이미 들어갈 때 부터 입식 테이블이 차있는 것을 알았기에 기다려야겠다고 생각했다.

2명이라고 하니 직원분께서 잠시 기다리셔야 한다면서 대기표를 주신다.

솔직히 얘기하면 1번, 아무리 늦어야 2번? 이라고 생각하면서 갔는데 받아보니 3번이었다. 그래도 맛집이라는 건가? 하는 느낌.

하지만 번호표를 받아오면서 1번 대기표를 받으신 분들이 들어가셨다. 오, 생각보다 괜찮은데?

그렇게 한 10분에서 15분 정도 기다렸나. 금방 들어갈 수 있었다. 나름 굉장히 호재라고 생각하면서 들어갔다.


메뉴판이다. 오한순 손수제비의 시그니처 메뉴는 바로 민물새우 손수제비이다. 민물새우라고 하면 보통 맛있는 것 좀 먹어봤다 하면,

새뱅이탕을 떠올린다. 나도 새뱅이탕을 정-말 좋아하기에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다. 주문은 기다리는 과정에서 직원분께서 물어보셔서 둘이 간 우리는 민물새우 손수제비 소와 부추전을 시켰다. 보통 소는 2인 중은 3인 대는 4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하셨다. 

혹시 아이들과 함께 가야만 하는 환경이라면 부추 손수제비를 시키면 될 것 같다. 입식테이블이 있는 곳에 혼자 오신분들이 드실 수 있게끔 마련된 자리가 있었는데 그 분이 부추 손수제비를 드시고 계신 걸 봤다. 우리가 흔히 아는 하얀 수제비여서 아이들이 먹어도 문제 없을 것 같았다.


전이 먼저 나왔다. 아무래도 수제비는 끓는 시간이 있어서 그런지 전을 먼저 주셨다. 극한의 배고픔을 느끼면서 가신 분이라면 꼭 전을 시켜서 에피타이저로 활용하시라. 전의 가격은 6,000원. 정말 훌륭한 가격이었다. 들어간 부추의 양도 많았고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전에 비해 훨씬 퀄리티가 있었다. 부추가 먹기 좋게 썰어져서 먹기에도 부담이 없었다. 2명이 먹기에 가격대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저 홍고추는 사장님의 센스!


자리에 앉아서 10분? 정도 후에 수제비가 나왔다. 테이블마다 가스 버너 위에 토기로 된 전골냄비에 담아져 올려주신다. 

직원 분께서 친절하게 말씀해주신다. "불 켜지말고 바로 드세요." 아무래도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 화력이 센 주방 화구에서 충분히 끓여서 바로 먹을 수 있을만큼 조리를 해서 나오는 모양이다. 비주얼은 아주 휼룽하다. 수제비의 양도 배고픈 2명이 먹기에 충분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칼칼하고 자극적인 새뱅이탕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그 맛을 생각하고 드신다면 실망할 것이다.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굉장히 깔끔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었다. 오히려 그게 신기할 정도 였다. 아마 잔뜩 들어간 부추가 하는 역할인 것 같다. 수제비 전문점이니 두 말할 필요 없지만 질척거리지 않는 수제비, 아주 훌륭했다.

나는 텁텁한 수제비를 싫어해서 적당히 자극적이면서도 깔끔한 맛을 내는 이 수제비가 입맛에 맞았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 입맛에는 그렇게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었으니 유의하시기 바란다!

아! 홍합은 그저 데코 수준이라고 여겨주시길 바란다. 


요즘 우스갯소리로, 아니 거의 사실이지만, 한국인은 뭔가를 먹으면 꼭 밥을 볶아야 한다는 말이 생긴다. 

사실 수제비만으로도 충분히 한끼 식사가 가능하지만 안먹어 볼 수 없어서 먹어봤다. 직원분이 와서 직접 볶아주신다.

보통 다른 곳은 밥 볶을 때 참기름을 쓰는데, 여기는 들기름을 쓰는 것 같았다. 훨씬 더 구수한 맛이 났다.

전체적으로 자극적이지 않게 음식을 내주시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먹고나면 더부룩한 느낌을 받는 사람이 많은 밀가루 음식인 수제비를 먹는데 함께 먹는 음식들이 자극적이라면, 더 안좋은 느낌을 심어줄 수 있기에 사장님이 나름 신경쓰신 부분이 아닐까 한다.


사장님이 TV프로그램 서민갑부에 출연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맞아, 생각해보니 위치적으로 썩 좋지않은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고 내가 이곳을 알게 된지만 6년이 넘었는데 항상 문전성시이니 사장님의 내공과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신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거리는 떨어져있지만 유성구 죽동에도 매장이 있다고 한다. 내가 알기로는 유성구 노은동에도 있다고 했던 것 같은데.

대전 서구 갈마동 266-1 주은빌라

 

입지상 빌라 1층에 위치해 있어서 주차가 굉장히 까다롭다. 주차장도 없고 들어오는 입구부터 거주용 빌라가 많기 때문에 거주자들의 자가용이 많이 주차되어 있어서 주차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주차되어 있는 차들도 많다보니 골목을 지나다니는 차들의 정체도 쉽게 발생한다.

개인적으로 주차하기 어려우니 보이는 곳에 주차하고 설렁 설렁 걸어가야겠다 라는 마음을 먹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정신건강에 그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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