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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ITY - LIFE/러닝일지

2021.06.03 오늘의 러닝 일지, 다 뛰고 나니 비가 올때, 알 수 없는 쾌감.

by EMONDA 2021. 6. 3.

2021.06.03(목)

8:08-9:21

예보: 비  / 실제: 흐림(다 달리고 나니 부슬 부슬 비)

 

러닝화: 알파플라이 넥스트%(2)

복장: 나이키 타이즈, 반팔티

시계: 가민 포러너 945

러닝 코스: 다모아 아파트 육교-> 갑천대교-> 계룡대교-> 가수원 육교 방향-> 도솔터널 지나 반환-> 동일코스로 복귀

러닝 거리: 10KM(빌드업 조깅) + 2KM(쿨다운)

(552/532/510/506/452/445/444/439/427/411 + 604/537)

주간 주행 거리: 13KM + 12KM = 25KM

 

(러닝 상세 정보)

https://connect.garmin.com/modern/activity/6889582323

 

달리기

Distance 10.01 km | Time 49:22 | Pace 4:56 min/km | Elevation 19 m

connect.garmin.com

 

그동안 달리기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꾸준히 해왔고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떻게든 글로 기록하지 않으니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그러니까, 운동은 혼자 충분히 할 수 있지만 더욱 오래 유지하고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누군가와 함께 하거나 아니면 누군가가 볼 수 있게 드러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누군가와 함께 할수록 시너지가 생기는 것과 같은 이치다. 여건상 누군가와 함께 매번 운동할 수는 없기에 다시금 드러내기 위한 훈련일지를 쓰기 시작한다. 뿐만 아니라 대략적인 생각만으로 훈련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느끼고 느낀 바를 성찰하고 글로 남겨서 더 나은 훈련 결과를 나타내고자 한다. 

 

어제는 마감 근무였기에 자정이 되어서야 퇴근.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자려고 하면 배가 고파서 잠이 안오는 것 같은 느낌에 깨찰빵 하나를 마감 후에 먹고 집으로 돌아와 새벽 한시 취침. 그리고 자기전에는 좋은 생각만! 일어나서는 개운하지 않아도 아-! 개운하다! 하면서 일어났다. 요즘에 일어나는 것이 비교적 힘들었는데 의도적으로, 의식적으로 개운하다 하니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수월했다.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잠든 덕분인지 잠도 잘 잤고 운동하는 내내 배고프다는 생각이 없었다. 살찔까봐 무조건적으로 안먹는 것도 몸을 갉아먹는 것. 간단하면서도 건강하게 요기하고 잘 수 있는 것을 생각해보자. 

 

늘 달리는 조깅 코스. 뛰면서 많은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의 잡생각이라도 나면 달리는 것이 편하지 않다. 달릴 때는 그냥 몸의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짧은 거리를 빠르게 다녀와야 할 때, 그러니까 예를 들면 근무 중에 화장실을 빨리 다녀와야 할 때, 나는 무조건 뛰어갔다가 온다. 뿐만 아니라 정해진 시간에 매장을 마감 해야하는 직종이다 보니 마감 시간이 다되면 자주 뛰어다니게 된다. 그렇게 뛰다보면 무의식중에 아주 편한 자세로 빠르게 뛰어질 때가 있다. 물론 평평하고 매끄러운 바닥이기에 더 좋은 것이겠지만 말이다. '왜 평소에 달릴 때는 이 느낌이 안나지?' 라는 생각이 들었고 오늘은 그 느낌을 찾아보려고 시도헸다. 결과적으로는 이미 그렇게 달리고 있었다. 다만 평평하고 매끄러운 바닥과 아닌 것의 차이가 몸에 고스란히 느껴진 것. 그래도 의식적으로 내가 편하다고 생각했던 자세를 찾아 달리려고 하니 훨씬 느낌이 좋았다. 내일도 더 확실히 느끼기 위해서 오늘의 이 느낌을 다시 한번 찾아보기로 한다. 마지막 2KM는 속도를 바짝 올려서 마무리.  쿨다운을 하는데 보슬 보슬 비가 내린다. 아침에 일어나 게으름 부리지 않고 운동을 나왔기에 느낄 수 있는 쾌감이었다. 하루 종일 비가 예보 되어있다. 날도 흐리고 비도 오지만 나의 마음만큼은 맑고 화창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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