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이던지 처음에 습관을 만드는 것이 가장 어렵다.
나는 실질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고자 한다면, 아니 삶에 아주 조그마한 변화라도 가지고자 하는 마음을 먹었다면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양치를 하는 것과 같이 운동도 습관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 적당한 휴식도 필요하다고 얘기한다. 나도 적극 동의하는 바이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운동이 습관이 된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얘기다.
습관이 되어 있어야 습관처럼 운동을 하다가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휴식의 중요성을 몸이 먼저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초심자들에게는 아주 적은 양이더라도, 적은 거리더라도 일정기간은 매일 운동할 것을 권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주 적은 양, 적은 거리이다. 내가 운동을 했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하다.
다만 눈이 와도, 비가 와도, 바람이 세차게 불더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 그래서 내가 늘 운동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러닝을 포함한 모든 운동 들을 매일 해서 습관화할 수 있을까?
내가 가장 추천하는 것은 '기록하라'는 것이다. 사실 지금과 같은 디지털 시대에도 직접 손으로 작성하고 들여다보는 것이 최상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직접 쓰고 기록하는 것이 단순히 글을 쓰는 것의 행위를 넘어서 여러 측면에서 도움을 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고 그래서 결국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조금은 귀찮을 수 있는 '기록'을 자동으로 해주면서도 내가 생각하지 못한 데이터들도 수집해준다면 정말 좋지 않겠는가?
그리고 그런 기록들이 모이다 보면 내가 일정기간 동안 얼마나 달렸는지 확인할 수 있고 나의 컨디션을 체크할 수도 있다.
일반적인 러너들이 많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많이 존재하지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스트라바'이다.
기록을 하고 나면 위와 같이 한 장의 리포트처럼 저장이 된다. 거리뿐만 아니라 내가 전체 거리를 어느 정도의 페이스로 뛰었는지 확인할 수도 있고 전체적인 운동시간도 데이터에 포함된다. 무엇보다 러너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는 심박수도 데이터화 되는데 이것은 심박수를 잴 수 있는 스마트워치를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위처럼 표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데이터들이 모여 주간에는 내가 총 얼마간의 거리를 달렸는지 1년 목표 중 오늘까지 얼마나 달렸는지 확인할 수도 있다. 이렇게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전체적인 러닝 스케줄을 관리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도 불러올 수 있다.
달리기를 기록하면서 그때의 날씨를 비롯한 기상조건도 확인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이것이 완벽하게 맞다고 얘기하기는 쉽지 않다. 위처럼 습도가 100%라면 비가 오고 있는 상황이 되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저 날은 비는 오지 않았다. 뭐, 아직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부분이기는 하다. 더불어 내가 신고. 뛰었던 러닝화의 수명을 측정할 수도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신발의 등록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해야 한다. (이거 엄청 불편해!)
위와 같은 세부적인 전체 페이스도 확인할 수 있다. 이 그래프를 보면서 오늘 내가 계획한 훈련 콘셉트에 맞게 잘 해냈는지 확인할 수도 있다. 이 페이스를 보면서 훈련을 반성할 수도 있고 칭찬하기도 하면서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스트라바뿐만 아니라 나이키에서 배포하는 NRC(Nike Run club) 역시 러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정말 달리는 것이 초보인 사람이라면 NRC의 음성이 지원되는 프로그램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상의 코치가 목소리로 등장해 잘하고 있다며 응원도 해주면서, 마치 함께 달리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해 준다. 혼자 이 힘든 것을 왜 하고 있냐.. 하는 생각이 달리는 내내 들게 되는 분이라면 한번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한다.
사실 러너, 그리고 사이클을 타는 선수들에게 가장 유명한 것은 가민이다. 인공위성의 신호를 받아서 더 정확한 GPS 측정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더 정확한 심박수와 보폭, 케이던스 등 러닝에 효과적인 데이터들을 제공한다는 점에 있어서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데이터를 제공받기 위해서는 가민의 시계를 필수적으로 구입해야 한다. 이런 사실이 러닝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있어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우선 핸드폰 하나만 가지고도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깨달은 후에 실력이 더 좋아지고 욕심이 나면 그때 구매해서 사용해보는 것도 충분하다.
러닝을 습관화하기 위해서는 기록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매번 지루하게 운동만 하고 나 혼자 알고 있는 것보다는 내가 한 것을 자동으로 기록해서 내가 실제로 노력한 것에 대해 수치화할 수 있는, 눈에 보이는 어떤 데이터가 만들어지면 이것이 러닝을 이어나가는 데 있어서 아주 훌륭한 원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꽤 즐거운 경험을 선사해준다. 단순히 운동하고 있어!라는 것보다 이번 주는 1주일에 6일 운동했고 100KM를 달렸네? 꽤 많이 운동했으니 다음 주에는 회복을 중점으로 5일 80KM 달려볼까? 하는 운동 계획과 컨디션 체크도 할 수 있는 진정한 러너가 되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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