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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ITY - LIFE/러닝 장비 리뷰

나이키 러닝화 추천, 나이키 에어 줌 알파플라이 넥스트%, 인생 러닝화, 한족 받고 더블로 가!

by EMONDA 2020. 9. 7.

엘리우드 킵초게의 브레이킹 2 프로젝트가 끝나고 추첨을 통해서 알파 플라이 구매 기회가 있었다. 그때는 고배를 마시고 나서 스스로 비싼데 뭘 이것까지 사냐 하면서 체념했었고 이후에 나이키 페가수스 터보 2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터보라는 이름은 이제 나오지 않을 것 같고 템포 넥스트% 라는 모델이 출시되었다. 알파 플라이의 훈련화, 트레이닝화 개념으로 출시된 것이다. 근데, 영 색깔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러닝화라는 것이 여러 구매 기준이 있겠지만 일단 내가 보기에 괜찮아야 신고 나가게 되는데 처음 출시된 템포 넥스트% 는 검정과 회색 계열이었는데 영 아니었다. 그래서 나름 발이 작은 나이기에 여성 사이즈를 찾아보고 구매하려는데 그것마저도 놓쳤다. 템포 넥스트%를 구매해서 리뷰를 작성하는 이벤트가 있었기에 그것도 노려볼 심산으로 다른 색상이 나올지 모르니 기다려보자 했었다. 시간은 가고 템포 넥스트% 이벤트 마지막 날이 되었는데 색상은 출시가 안되었고 체념했는데, 다음 날 아침 알파 플라이 넥스트% 가 나이기 공식 스토어에 올라와있다. 고민 없이 바로 구매했다. 이전에 비싸다며, 나에게 맞지 않을 것 같다며 합리화할 때는 언제고 주문에서 결제까지 30초도 안 걸렸다. 

 


제일 먼저 알파플라이 넥스트 %를 받아보고 템포 넥스트%를 구매하지 않고 기다린 나를 격려했다. 일단 러닝화가 참 예뻤다. 이전에 처음 출시되었던 그린/블랙 계열의 알파 플라이보다 훨씬 나아 보였다. 이번만큼은 내 떡이 남의 떡 보다 크게 느껴졌다.


가장 눈여겨 볼 것은 신발 앞에 있는 '에어 포드'이다.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특징이기 때문이다. 스프링처럼 생겨서 마치 신고 달리면 경쾌하게 통통 튈 거 같은 상상을 하게끔 해주는 장치이다. 나이키 온라인 스토어에 신발 소개 영상을 보면, 킵초게가 브레이킹 2 프로젝트를 하고 나서 다음날 30분의 조깅을 했다고 말한다. 덧붙여 설명하길 마라톤을 시작한 이례로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이는 결국 알파 플라이를 신고 2시간 이내에 풀코스를 완주하는 대업적을 달성하면서도 실제로 육체적인 피로도가 적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더불어 킵초게는 이 에어 포드와 줌 X 폼등의 영향이 단단한 지면에 착지할 때 다리에 오는 충격을 완화시켜준다고 설명한다. 착용감은 후에 설명하겠지만, 간단하게 언급하면 실제로 에어 포드의 영향이 있다고 확언할 수 있다.


다음으로 눈여겨 볼 것은 엄청난 두께의 줌 X 쿠션이다. 그 어떤 이전의 모델보다 더 많은 줌 X 쿠션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전의 레이싱화는 얇은 아웃솔, 그러니까 지면을 빠르게 박차고 나가면서 날렵하고 가벼운 것이 포인트였다면 요즘의 레이싱화는 지면의 날렵하고 가벼운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껍게 쿠션을 배치해서 달리는 중 러너의 피로도를 현격하게 감소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알파 플라이 넥스트% 의 쿠션 모습이 현재의 러닝화 트렌드를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전의 레이싱화에 비해 투박해 보이고 무거워 보여서 잘 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벼우면서도 안정감이 있다. 바로 이런 나이키의 기술력이 러닝화에 대한 오랜 인식을 바뀌게 했고 여러 엘리트 러너들이 타 브랜드의 러닝화를 신을 수 없게끔 만드는 환경을 만들어버렸다. 실제로 아프리카의 엘리트 선수들 뿐만 아니라 일본의 엘리트 선수들 역시 대부분이 오랫동안 사용해온 자국 브랜드의 러닝화를 뒤로하고 나이키의 러닝화로 교체했으며 하코네 역전 등 여러 대회에서 그 진가를 결과로 증명해냈다.


더불어 눈 여겨 보아야 할 것은 새로운 갑피 소재이다. 베이퍼 플라이 넥스트% 의 갑피가 내구성이 강한 비닐 소재였고, 그 이전의 베이퍼 플라이 4% 소재는 니트 소재였다. 알파 플라이 넥스트% 의 갑피 소재는 아톰 니트라는 새로운 갑피 소재를 도입했다. 니트 소재의 러닝화를 착용해본 러너라면 니트라는 소재 자체가 호불호가 갈린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발을 감싸는 듯한 편안한 느낌을 주는 장점이 있지만, 장시간 착용하면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러니까 실제로 니트를 오래 입으면 늘어나는 것처럼, 니트 소재 자체가 그런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알파 플라이 넥스트% 의 아톰 니트는 니트 소재가 주는 장점과 니트 소재가 아닌 소재가 주는 장점을 다 가지고 있다. 즉 발을 잘 감싸주면서도 단단하게 안정성을 부여하는 느낌이다. 이전에 나도 줌 플라이 플라이 니트를 두 족이나 구매해서 신었는데 일정 주행거리(약 500KM)를 넘으면 이상하게 안정성이 좋지 않게 느껴졌다. 일정 주행거리에 미치지 않더라도 가끔씩 안정적이지 못하고 발등을 압박하는 느낌을 받기도 했었는데 알파 플라이의 아톰 니트는 그런 것이 느껴지지 않고 있다.


이제 힐컵의 보호장치는 없으면 안될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실제로 신었을 때 잘 받쳐주는 느낌도 들고 위치도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50KM를 달린 후 알파플라이의 밑창이다. 스우시 검정 프린팅이 첫 러닝 후 이미 다 닳았다. 내구성이야 신발의 목적을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내구성과 스피드를 위한 구조를 함께 만들어내는 것이 어렵다고 느껴진다. 브랜드의 사업성을 고려했을 때도 그렇고 나의 짧은 지식에서는 아직은 어렵다고 판단된다. 비싼 가격을 감안했을 때 아쉬움이 많지만 신발의 기능을 잃으면 일상화로 신자고 마음먹었다.


그래도 프리미엄급 러닝화답게 신발주머니를 하나 준다. 베이퍼 플라이 넥스트% 가 보급화된 후 구매했을 때 주지 않아서 살짝 아쉬웠는데,  이번에 얻게 됐다. 그래도 비싼 가격이기는 하다.

 

베이퍼플라이 넥스트%와 비교해보고 싶다면?

2020/09/07 - [건강하게 살아가길 바라면서/마라톤 아이템 리뷰] - 나이키 러닝화 추천, 나이키 줌X 베이퍼 플라이 넥스트%, 각국의 엘리트들의 기록향상에 도움을 준 프리미엄 레이싱화

 

나이키 러닝화 추천, 나이키 줌X 베이퍼 플라이 넥스트%, 각국의 엘리트들의 기록향상에 도움을

이제는 나이키가 러닝화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아프리카 엘리트 선수들 뿐만 아니라, 일본 선수들 또한 자국의 아식스, 미즈노 대신 나이키를 선택해

emonda-life.tistory.com

 

 


마치며

 

인생 러닝화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훌륭한 러닝화라고 평가하고 싶다. 나이키가 알파 플라이 넥스트%에 집약시킨 여러 기술력을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한번 신어본다면 이전과는 충분히 다른 느낌을 받을 것이다. 우선 이전의 베이퍼 플라이 넥스트%에 비해 신발의 깊이가 깊다고 느껴진다. 베이퍼 플라이는 조금 높이 있는 느낌 탓에 발을 감싸는 부분이 얕게 느낀 것에 비해 알파 플라이는 소재 자체가 니트 소재이다 보니 발을 잘 감싸줘서 발이 높은 포지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깊게 착용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아킬레스를 보호하는 힐컵의 장치가 더 편안하게 느껴졌다. 뿐만 아니라 실제로 많은 양의 줌 X 쿠션과 새로운 기술력인 에어 포드, 그리고 카본 플레이트라는 3박자가 주는 쿠셔닝과 반발력은 더할 나위 없는 안정성을 준다.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대회가 취소되거나 개최가 불투명하다 보니 많은 러너들의 의지가 꺾였고 그로 인해 구매의욕도 떨어진 것 같다. 나이키 온라인 스토어에 아직도 넉넉한 재고가 있다는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비싼 가격이지만 한족 더 구매해서 조금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예쁜 디자인을 고려했을 때 러닝화로 충분히 활용하고 일상화로까지 신을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꼭 한번 경험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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